차곡 차곡 쌓이는 하루/긴 끄적

3년차 집사가 말하는, 고양이에게 배우는 7가지 삶의 지혜

후니허니 2018. 5. 6. 23:48

오늘은 제가 키우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고양이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요. 집사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만으로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정작 고양이에 대해 쓴 글은 거의 없네요.

우선 이번 글에는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7가지 중 첫 번째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1. 휴식과 수면

여러분은 자신의 몸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나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있나요? 피곤한 몸을 잘 쉬게 해주고 있나요?

집사가 돼서 관찰한 결과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아주 잘 보살핍니다. 일단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냅니다. 자고 있지 않을 때는 젖은 수건처럼 철푸덕 널부러져 있죠.

그 모습이 게으른 것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몸을 푸욱 쉬게 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주위에 보면 쉬는 것 자체를 죄악시 여기는 분들이 있어요. 그들은 굉장히 부지런하고 활동적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면 강박적으로 불안해하고 죄책감을 느낍니다. 어쩌면 스스로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잘 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는 요즘, 고양이에게서 휴식과 의도된 게으름을 배워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 몸단장

그리고 고양이가 절대 게으른 동물이 아니며, 자신의 몸을 정말 많이 아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그루밍입니다. 자신의 털 이곳저곳을 핥아 몸단장을 하는 건데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몸단장으로 보냅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털이 젖거나 심지어 제가 껴않고 얼굴을 부빈 다음에도 어김없이 그루밍을 합니다. 제 냄새나 얼굴 기름이 자신의 털에 묻었기 때문이죠;; 사료를 먹은 후에도 항상 앞발로 입 주변을 닦습니다

이런걸 보면 귀찮아서 머리가 젖은 채로 잠자리에 들고, 피곤하다며 씻지 않고 잠들며, 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는 집사보다 훨씬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신의 몸에 묻은 오물이나 먼지, 냄새 등을 닦아내는 행위가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생긴 본능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집사의 눈에는 아무리 귀찮아도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3. 스트레칭

마지막으로 몸에 베인 스트레칭 습관 입니다. 즤집 고양이는 움직일 때마다 쉴 새 없이 스트레칭을 합니다. 주로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높은 곳에서 내려와 걸어갈 때, 때로는 물을 먹고 돌아설 때도 앞발을 한번 쭉 털어주는 동작을 취합니다

스트레칭은 경직된 몸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는 어디서 배웠는지 스트레칭을 통해 수시로 몸과 마음의 리부팅을 하는 것 같네요.

오늘은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7가지 중,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실 소소한 행동들이 더 많아요.
다음에는 두번째로 '명상, 나쁜 일을 빨리 떨쳐내는 마음'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