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 차곡 쌓이는 하루

좋은 글을 의해 반드시 필요한 한 가지 ‘퇴고’

후니허니 2018. 5. 13. 22:25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퇴고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지난 8주간의 연습 가운데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 퇴고의 중요성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는 있지만 읽히는 글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퇴고의 부재’에서 찾았다.

나는 매일 한 편 이상의 글을 빨리 써내는 것에 익숙하다. 반면 그와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일은 낯설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퇴고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야만 부족한 퇴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우선 충분한 퇴고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초고를 빨리 써내는 게 필요하다. 결국 초고를 고쳐가는게 퇴고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초고에 너무 공을 들여서는 안된다. 주제와 목차 정도만 잡고 곧바로 글쓰기에 돌입해야 한다.

글쓰기에 있어 완벽주의를 고집하는 사람중에 초고에 욕심을 내는 이가 있다. 나같은 경우도 그런데 결국 초고 작성만 점점 미뤄지는 결과를 낳는다. 초고보다는 퇴고에 힘을 쏟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초고가 완성됐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글쓰기가 시작된다. 물론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초고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재밌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수록 글의 완성도는 높아진다. 책상앞에 앉아 있지 않는 순간조차도 굴쑤기의 끈을 놓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것만으로도 일상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4기 모임에 앞서 높은 수준의 글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고민끝에 문제점을 찾았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생각이다. 다음 모임에 참여할때는 깨달은 교훈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