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 차곡 쌓이는 하루/짧은 끄적

완벽주의가 당신을 망친다

후니허니 2018. 6. 3. 23:44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당신이 늘 그대로인 이유

 

누구나 초라한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다. 수없이 자기계발서를 읽지만 삶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이상과 달리 행동이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하고 신속한 방법은 행동이다. 물은 마시고 싶은가, 그럼 지금 당장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면 된다. 간절히 물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간 언제 물을 마실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사실은 목이 마른 게 아니라 배가 고픈 것이거나 아직은 목마름을 참을 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완벽주의.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는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잘 나가다가도 그 중에 하나만 빠지면 스스로 실패자다, 완벽하지 않다고 비난한다.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상황이나 주변 사람 탓을 하고, 자신도 비난한다.

사실 완벽한 것은 없다. 상대적인 개념이다. 완벽주의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기대에 부응해도 곧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한다. 결국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자기계발이 자학이 돼 버린다.

다시 돌아가서, 이 완벽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행동을 막고 있는지 살펴보자.

완벽주의라는 것은 내면의 결핍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압박을 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으면 무가치하며 무능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실패도 하지 않게 됨으로 내가 이상적으로 하는 완벽한 나와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행동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사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기계발, 자아실현에 힘쓰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 애쓰게 된다. 더 많은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갖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는 도피주의와 같다. 게으르고 무능한 자신에게서 계속 도피하느냐 직시해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느냐는 다르다. 인정하는 순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족한 나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 되는 순간, 강박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주기적으로 이 완벽주의에 빠져드는 것 같다. 뭔가 굉장히 힘들고 게을러지고 삶이 팍팍해질 때 나는 완벽주의에 빠져있다. 지금 삶이 힘들다면 당신도 완벽주의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