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 차곡 쌓이는 하루/짧은 끄적

우리 집 고양이는 에어컨을 싫어해

후니허니 2018. 6. 17. 22:30

우리 집 고양이는 에어컨을 싫어해   

2년 전 인천에 살았을 때는 출퇴근이 너무 힘들었다. 돈이 없어 서울에 못 사는 현실에 불평이 많았다.

인천에 살 때는 집에 에어컨도 없었다. 한 여름 더위에 힘들어 하는 우리 집 고양이에게 미안했다. 고양이에게 돈 많이 벌어서 에어컨 있는 곳으로 이사 가자고 말했다. 1년 뒤 에어컨이 달린 집으로 이사를 왔을 때, 우리 고양이가 에어컨 바람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새로운 시도, 실패 그리고 다시 도전

 

요즘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취미 2(악기와 운동 분야)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한참 망설이다 그냥 질러보자는 심정으로 추진 중이다. 올 들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 하나 끝까지 해낸 것이 없다. 운동도, 공부도, 취미도.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기를.

 

파랑새를 찾아서

 

나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 언젠가는 행복해지리라는 착각. 현자들은 행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있다고 말한다. 머리로는 십분 공감했지만 가슴으로는 아냐, 아직은,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문득 문득 깨닫고, ‘아차차하면서도 어느 순간 슬며시 옛 습성이 다시 올라온다. 행복이란 뭘까? 따지고 보면 행복에 대한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행복을 좇고 있다.

가진 것은 당연하고,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한 성찰도 없이 행복을 좇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유치원 때 다 배웠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어렵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매번 그 때는 모르고 지나고 나서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