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 차곡 쌓이는 하루/짧은 끄적

지나간 시간들에 대하여

후니허니 2020. 3. 19. 22:02


당신은 지금 후회에 빠져 살고 있는 사람인가요? ‘만약 그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일을 했더라면이라며 안타까움과 슬픔, 분노에 힘들어하고 계신가요?

저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볼 때 그다지 후회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현재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다거나, 감사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그렇죠.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일수도 있고 어쩌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는 저의 좌우명 때문일 수도 있겠죠.

저는 이따금씩 예전 일들이 떠오를 때마다 감상에 젖곤 합니다. 당시의 기억이 전혀 유쾌하거나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웬일인지 그립고 또 감사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맞아 그때 그랬는데, 그래 그땐 그랬지...’

그런 저도 가끔 꿈까지 꾸면서 후회를 하는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고3 시절이죠. 고교시절 저는 정말이지 공부를 심각할 정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거나 게임이나 음악에 빠져서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된 것도 아니었어요. 집안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몸이 아파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모르겠네요. 그 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 시절에 왜 그렇게 공부를 안했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 볼 계획입니다.

아무튼.

저는 지금도 가끔씩 수능을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저는 다짐합니다. ‘이번만큼은 최선을 다 해야지. 잘 할 수 있을까. 잘 해야 할텐데...’

생각해보면 저는 그 시절 최선을 다 하지 않았던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 같아요. 할 수 있었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열심히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크더군요.

살아보니 가장 큰 후회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인 것 같네요. 한번밖에 없는 인생,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후회가 남지 않기 위해서.

오늘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까?